
좋은 음악 선생님이란?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마치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함께 등반을 도와줄 선생님이 누구인가에 따라, 즐겁게 정상을 정복할 수도 있고, 힘겹게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좋은 선생님이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의 이유와 목적은 모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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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악기를 배워서 내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해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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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교회에서 악기 연주와 찬양을 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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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진학을 목표로 어려서부터 조기 음악 교육을 시키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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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프로 공연 활동이나 음반 발매를 목표로 심도있게 악기를 배우려는 분.
등등 모두는 각기 다른 목표를 갖고 레슨 선생님을 찾게 됩니다.
즉, 좋은 선생님은 ‘나의 목표를 가장 잘 이루어줄 수 있는, 나와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강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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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의 레슨 목적과 Needs를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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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의 음악적인 장/단점을 조속히 캐치해내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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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의 성격, 성향 등을 고려하여 레슨의 난이도, 진도 속도, 숙제량 등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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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이 목표하는 장르, 시대별 음악과 곡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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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수강생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그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하면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레슨 강사는 단순히 악기 연주 기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수강생에게 용기를 주고 북돋아 주며, 힘든 순간 함께 인내하고,
음악의 즐거움과 행복을 일깨워주는 라이프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 강사의 경력과 경험치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악기를 잘 연주하는 것’과 ‘악기를 잘 가르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능력입니다.
어떤 분야든, 10년 미만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그 분야에 통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직종을 막론하고 최소 15-20년 정도는 경험을 쌓아야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고 말합니다.
현재 대학생이거나, 이제 갓 음대를 졸업한 선생님이, 수강생들마다 제각기 다른 장단점, 성격, 성향적인 차이점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2-30대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이 나를 끊임없이 동기부여하고 독려하며 이끌어줄 수 있을까요?
나의 행복한 음악 생활에 든든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음악은 기술이 아닙니다. 인생과 삶 그 자체입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 선수에게 공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것과,
히딩크 감독에게 축구의 기본기, 전략, 용별술을 배우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아르바이트로 악기 레슨을 해서 용돈을 벌려고 하는 음대생과,
철저한 직업 정신을 갖고 수십년간 전문적으로 악기를 가르쳐온 지도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로 인해 여러분의 음악 인생과 취미 생활, 뮤지션으로써의 커리어가 달라질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결정입니다.
*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강사여야 합니다.
특히, 초보분들이 악기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했던 것 만큼 재미있지 않거나, 어려워서 입니다.
악기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갖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만약, 내 꿈이 80-90년대 가요를 연주하는 것인데, 선생님이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20대 젊은 선생님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곡을 들어본 적도 없는 분이라면 그 방법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까요?
거꾸로, 내가 연주하고 싶은 곡이 최신 팝송과 K pop 인데, 선생님이 그러한 음악을 들어본 적 조차 없는 연로하신 선생님이라면 과연 도움이 될까요?
음악 선생님도 이세상 모든 음악을 다 알고 연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곡들과 그 시대 뮤지션들을 이해하고, 그 연주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내가 흥미를 잃지 않고 그러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선생님의 연령과 경험, 연륜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프로 뮤지션 활동 경력이 있거나 현재 활동중인지 확인해보세요
단순히 곡 연주가 가능한 정도의 취미/아마추어 실력으로도 악기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기타라는 악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곡을 작곡하고, 대중들 앞에서 연주하고, 음반을 내서 활동하는 프로뮤지션들이 바라보는 악기의 관점은 그 시야 자체가 다릅니다.
유명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과, 내가 좋은 곡을 작곡해야 할 때 필요한 지식이 다르고,
사람들앞에서 연주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의 아마추어의 연주 기법/사운드 메이킹과, 프로 뮤지션으로써의 좋은 예술 작품을 남기고, 대중을 위해 연주할 때의 그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어쩌면 하나 뿐이 될 수도 있는 나의 악기 레슨, 적지 않은 시간과 금액을 투자하여 음악으로 행복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프로뮤지션이 전달해드릴 수 있는 지식과 견해는 훨씬 그 폭이 큽니다. 강사 분이 어떤 작품 활동을 했고, 얼만큼 해당 분야에서 크게 인정 받은 분인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신빙성있는 수강생들의 리뷰와 경험담을 확인해보세요
악기 레슨이라 함은, 선생님과 수강생의 긴밀한 교감과 신뢰가 바탕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매주 악기를 배우러 오는 시간이 항상 기다려지고 설레일 수도 있고, 반대로 곤욕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직접 배워보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신뢰할 수 있는 리뷰를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강사의 홍보용 웹사이트에 있는 리뷰가 아닌, Google 이나 Yelp에 직접 학생들이 쓴 리뷰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광고 홍보 많이 하는 선생님 vs 입소문으로도 학생이 가득한 선생님
어느 업계나 그렇듯, 원래 유명하고 잘되는 곳은 굳이 광고 홍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추천, 소개와 입소문 만으로도 이미 학생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만족해서 장기간 레슨을 받으므로, 새로운 학생을 받을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굳이 광고 홍보에 시간을 쓸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기존 학생들에 대한 지도 연구, 레슨 준비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반면, 학생이 부족한 선생님일수록, 여러가지 프로모션, 광고, 홍보, 무료 체험 레슨 등으로 신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선생님은 왜 학생이 부족할까요? 학생이 만족하지 못해, 오래가지 않아 레슨을 그만두기 때문에 그만큼 빈 자리가 많은 것일 수 있습니다.
식당이든, 상점이든, 세상 이치는 다 같습니다.
광고 홍보하지 않아도 학생이 많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리뷰를 많이 가진 선생님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레슨비가 저렴한 것도 그에 맞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